미국 범죄인 인도 거래: 러시아 암호화폐 사기범 미국 구금자와 맞교환

• 미국은 암호화폐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받은 알렉산드르 비닉(Alexander Vinnik)을 마크 포겔(Marc Fogel)과 교환하여 러시아로 송환했다. 
• BTC-e와 수십억 달러의 불법 거래와 연관된 비닉은 미국에서 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협상을 “공정하다”고 평가하며, 러시아와의 외교 신뢰 구축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의 죄수 교환 협상에서 암호화폐 자금세탁 혐의로 유죄를 받은 러시아 국적자 알렉산드르 비닉(Alexander Vinnik)을 송환하는 대가로, 2021년부터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Marc Fogel)의 석방을 확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이번 협상을 확인하며 “공정한 거래”라고 표현했고, 이는 외교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BTC-e 암호화폐 거래소의 핵심 인물인 비닉은 90억 달러 이상의 불법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2017년 그리스에서 체포된 후 미국으로 송환되었으며, 자금 세탁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BTC-e가 범죄 자금을 처리했으며, 여기에는 악명 높은 마운트 곡스(Mt. Gox) 해킹 사건과 연관된 자금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비닉을 확보, 미국은 포겔을 석방

마크 포겔은 비닉과 맞교환된 미국인으로, 의료용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마약 밀수죄를 선고받고 러시아에서 14년형을 받고 있었다. 그는 화요일 밤 워싱턴 D.C.로 송환되었으며,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가 이번 협상을 중재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종 조건 조정 과정에 개입했다.

트럼프는 이번 합의가 러시아와 미국 간 긴장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암시했지만, 크렘린(Kremlin)은 이 협상의 영향력을 축소하며 “이러한 논의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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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의미와 향후 협상 전망

비닉의 석방은 새로운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의 드문 협력 사례로 기록되었다. 크렘린 관계자들은 이번 교환이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지만, 이를 통해 즉각적인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추가로 또 다른 미국인 수감자가 곧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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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국제 법 집행 기관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닉이 러시아로 돌아간 만큼, 앞으로 모스크바가 그의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