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이더리움 재단 단독 통제 굳히기 중인가?

•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최근 이더리움 재단의 큰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 그는 “새로운 목표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조직을 설립하면 된다”고 말했다.
• 커뮤니티는 이더리움 재단 집행 이사 아야 미야구치(Aya Miyaguchi)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더리움 창립자이자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X를 통해 이더리움 재단의 리더십과 목표가 재구성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속 트윗에서 “이더리움 재단 리더십 팀을 결정하는 사람은 나다”라며, “새로운 방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조직을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강력한 발언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으며, 비탈릭이 재단의 단독 통제를 시도하는 것일까?

현재 상황

강세장이 시작된 지 반년 이상이 지났고, 비트코인이 몇 주마다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네트워크이자 인기 면에서도 두 번째로 주목받는 이더리움은 이번 강세장에서 아직 최고가를 달성하지 못했고, 이는 커뮤니티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네트워크의 개발과 성장의 핵심은 2014년 부테린과 공동 창립자들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인 이더리움 재단이다. 이 재단의 목표는 블록체인의 개발과 성장 지원뿐만 아니라 자금 지원, 연구 및 커뮤니티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요 인물은 비탈릭 부테린과 집행 이사로 역할을 맡고 있는 아야 미야구치다.

비탈릭의 발언

지난 토요일,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 리더십 구조에 대한 대규모 변화가 진행 중이며, 이는 약 1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변화의 목표가 이더리움 재단 리더십의 기술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리더십과 생태계 참여자 간의 양방향 소통과 연계를 강화하며, 신인재를 영입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더 잘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이 “페미니즘적 사고방식에서 청동기 시대 사고방식으로 전환”하거나, “미국을 포함한 강력한 정치적 인사들에게 로비 활동을 시작”하거나, “기득권을 위한 무대가 되는” 곳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것은 EF의 역할이 아니며, 이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다른 비전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조직을 시작하면 된다”고 그는 결론지었다.

맥락 이해하기

몇 가지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

첫째, 이더리움 재단이 “기득권의 무대”라는 발언은 2024년 5월 사건을 회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와 단크라드 페이스트(Dankrad Feist)가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재단의 유료 자문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재단은 이해충돌 방침을 도입했고, 드레이크는 해당 역할에서 사임하며 커뮤니티에 사과했다.

둘째, “이더리움 재단 리더십 팀을 결정하는 사람은 나다”라는 발언은 최근 아야 미야구치의 사퇴를 요구하는 커뮤니티의 압박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부테린은 이러한 요구에 대해 “아니다. 이런 식으로는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다” 라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 이더리움 재단 리더십 팀을 결정하는 사람은 나다. 이번 개혁의 목표 중 하나는 이더리움 재단에 ‘적절한 이사회’를 만드는 것이지만, 그 전까지는 내가 결정권을 가진다”고 말했다.

“미야구치의 사퇴를 압박하면, 이는 인재들에게 독성이 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더리움 최고의 개발자들 중 일부는 최근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당신들 같은 사람들이 만드는 소셜 미디어 환경에 혐오감을 표현했다. 당신들은 내 일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부테린은 덧붙였다.

부테린의 적대적 인수인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부테린은 커뮤니티의 부정적 태도 속에서 이더리움의 자산을 보호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