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 북한과 연계된 암호화폐 공모자 체포

• 스페인 당국이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os)를 미국과 연계된 암호화폐 음모 혐의로 체포했다.
• 이 사건은 그가 암호화폐 연구자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와 공모하여 북한에 불법적으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에서 비롯되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오 데 베노스는 미국이 범죄인 인도 요청을 공식화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석방되었다.

스페인 당국은 북한이 연루된 암호화폐 음모와 관련해 미국이 수배 중인 스페인 국적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os)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정황은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한 내용을 통해 포착되었다.

미국 법무부는 2022년 친북한 친목 단체의 설립자인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를 기소했다. 이 혐의는 그가 암호화폐 연구자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와 공모하여 북한에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를 불법적으로 제공한 혐의에서 비롯되었다. 그리피스는 앞서 2022년 이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5년 3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카오 데 베노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분을 위장한 채 마드리드로 향하던 중 발견되어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편 카오 데 베노스는 체포된 후 15일(현지 시간) 고등법원 판사 앞으로 출두했다.

하지만 판사는 범죄인 인도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그를 조건 없이 석방했다. 사법 소식통은 미국이 범죄인 인도 요청을 공식화하고 필요한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 금요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 올린 포스트에서 카오 데 베노스가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전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2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카오 데 베노스는 자신의 결백에 대한 확신을 표명했다. 그는 X에서 “범죄인 인도는 없다. 거짓일 뿐만 아니라, 미국이 제기한 혐의는 스페인에선 통하지 않는다.” 라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카오 데 베노스의 법적 대리인의 신원은 현재로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